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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09 생활정보 - 명절 스트레스 대처법



생활정보 - 명절 스트레스 대처법
 
 

 
 
추석만 되면 "시집가라… 승진했냐… 일 좀 해라" '분노 선물세트'는 그만!
 

명절 스트레스 대처법
 
짜증나는 상황 돌아보며 해소법 적다보면 풀려 자신만의 '분노 일기' 써라
 
#직장인 장경미(36·가명)씨는 추석이 다가오니 머리가 또 아파오기 시작한다. 지난해엔 "시집은 언제 가냐"는 친척들의 참견이 두려워 일을 핑계로 친척 모임에 불참했지만 올핸 그런 변명은 안 통할 것 같아서다. 나이 탓인지, 날씨 탓인지 걸핏하면 작은 일에도 화가 치밀어 오른다. 얼마 전엔 나이도 어린 거래처 직원의 짜증 섞인 말투에 분통이 터져 밤새 뜬 눈으로 지새워야 했다.
 
 
#주부 윤옥희(44·가명)씨는 명절이 또 오는 게 두렵다. 웃으면서 시작했던 친척 모임이건만 나중엔 "그래 인연을 끊자"라며 다투고 끝나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아들은 "우리 집안은 왜 모이기만 하면 싸우냐. 가기 싫다"며 툴툴거린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남편과 말다툼을 한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오랜만에 온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이지만 항상 즐겁기만 한 건 아니다. 연이은 스트레스가 쌓여 있는 상태라면 가족끼리 쉽게 던진 말이 도화선이 돼 큰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다.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족을 남이 아닌 '나'로 보기 때문에 더 싸운다.
 
가족이라 더 싸우는 게 되는 데엔 이유가 있다. 뇌가 그렇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저명한 뇌심리과학자인 미국 조지아 귀넷 공대의 스티븐 플라텍(Platek) 박사가 지난해 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낯선 사람과 가족(친척)들 사진을 볼 때 활성화되는 뇌 부분이 서로 달랐다. 가족사진에선 자기 자신을 봤을 때와 마찬가지의 부위가 반응했고 남을 볼 땐 전혀 다른 부위가 활성화됐다. 즉 가족이나 친척을 남이 아닌 나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친척들에게 더욱 '신뢰'를 느끼고 같은 말이라도 친척이 한 것과 남이 말한 것은 그 느낌과 비중이 다른 것이다.
"시집가야지"라는 말도 남이 아닌 친척의 말은 좀더 관심이 곁들여 있다고 판단하게 돼 집중해서 듣고, 지나치다 싶으면 간섭과 잔소리로 들리기 십상이다. 또 '친척=나'로 생각하기 때문에 친척이 당한 일을 마치 자신의 일인 양 답답해하고 분노를 느끼다 결국 참견하는 태도가 나온다는 것이다. "너는 뭐가 모자라서 시집을 못 가냐" "너는 언제 취직할 거냐" "넌 왜 이혼했냐" 등 대놓고 말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엄마니까 무조건 참아야지'라는 시대는 지났다.
 
김종우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화병스트레스클리닉 교수는 "특히 '약자'라고 생각되는 경우, 내가 화를 내도 당연하게 받아줄 사람에게 화를 폭발시켜버리게 된다"며 "그 상대로 가장 적격인 게 가족이어서 명절 뒤 다툼이 일어나기 쉬운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평소 학교 스트레스를, 남편은 직장 스트레스를 엄마(아내)에게 푸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스트레스를 받은 여성들이 친척집에서 일까지 하게 되면 쌓인 스트레스가 폭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우울증 치료 전문인 클리닉 비의 윤준현 원장은 "옛날처럼 엄마니까 참고, 며느리니까 참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며 "명절 모임 뒤 가족 간 대화의 시간을 가져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평소에 부부의 대화가 원활하다면 명절 스트레스와 다툼도 이렇게까지 심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남편도 아내에게 참을 걸 강요하지 말고,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사다준다든지, 아이스크림을 사다주든지 하면서 아내를 이해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명절이 두려운 사람들이라면 '방어 노트'를 작성해 상대에게 어떻게 대응할지 미리 대책을 세워두는 게 좋다.
듣다가 폭발할 것 같으면 그 자리에서 벗어나 감정 정리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분노 일기'를 작성하라.
 
김종우 경희대 교수는 "가을 겨울은 여름에 비해 활동량이 줄고, 입시를 비롯해 일의 성과도 마무리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더욱 가중되고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는 시기"라며 "한의학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양의 기운이 꺾이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을이 될수록 더 우울하고 분노가 심해지거나 짜증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분노 일기'를 작성할 것을 제안했다. "스트레스 상황이 무언지 노트에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왼쪽에는 자신의 문제를 쓰고, 오른쪽에는 무얼 하면 스트레스가 풀렸는지 정리 한 뒤, 하나하나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가는 겁니다." 김 교수는 '분노 일기'를 작성하다 보면 의외로 간단한 일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운전하다 짜증이 폭발할 때가 언제인가 조사해보니, 차 한두대가 교통 방해를 할 때가 단순히 많은 차로 인한 체증보다 훨씬 높은 분노 강도를 보인다"며 "가장 복잡한 한두 가지 일을 먼저 정리하면 스트레스도 교통처럼 차례로 정리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분노 관리(anger management)의 기본은 평소에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15~20분 정도만 명상을 하거나, 좋아하는 음악 듣기, 복식호흡만 해도 스트레스 강도는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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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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