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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08 디지털액자. 그 이상! 삼성 SPF-71E & SPF-105P


언제 어디서나 추억을 기록하는 사진은, MP3로 대표되는 음악과 함께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확실하게 디지털의 옷을 갈아입고있다. 필름보다는 메모리가, 현상과 인화라는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사진보다는 모니터를 통해 보는 JPG파일이 친숙해지는 것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된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보기 위해서는 여전히 컴퓨터가 필요하다는 것은 조금은 성가신 일이기도 하다.

책장 구석에 자리 잡은 두툼한 액자를 대신하는 디지털액자는 이런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틈새시장 제품이다. 한 장 한 장 직접 넘기는 아날로그의 감수성 대신, 순서대로 사진이나 이미지를 알아서 보여주고, 심지어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여기에 제품에 따라서는 USB타입으로 컴퓨터와 연결해서 미니 모니터로 둔갑하는 팔방미인의 교태를 부리기도 한다.

그동안 디지털액자(Photo Frame)는 주로 비싸고 신기한 판촉물이나 신기함 장난감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디지털액자에 가장 중요한 다양한 부가기능이나 무엇보다 액자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궁색한 촌티나는 디자인의 제품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삼성전자가 다양한 기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옷을 갈아입은 새로운 디지털액자 사업에 힘을 쏟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단순한 디지털액자 그 이상을 원하는 이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출 줄 알기 때문이다.

 

넉넉한 10.2형 와이드 화면에 미니 모니터 기능까지. SPF-105P

 

SPF-105P는 무엇보다 10.2형의 넉넉한 와이드 화면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최고 해상도 1024*600의 와이드 화면은 요즈음 한참 인기를 얻고 있는 미니노트북과 크기가 같다. 지금껏 선보였던 디지털액자들이 7-8형 정도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넉넉하고 시원해졌다. 화면만 커진 것이 아니다. 고해상도 패널로 더욱 선명한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제품의 진정한 강점이다.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라 고급스러운 블랙디자인으로 액세서리의 기능도 충실하다. 그동안 디지털앨범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들이 해결된 셈이다.

기능적으로도 많은 재주를 담았다는 점도 반가운 일이다. 무엇보다 1GB메모리를 집어넣었다는 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800*600 해상도의 사진이라면 대충 3,000장 이상을 담을 수 있다. 물론 USB포트를 이용해서 USB메모리의 사진을 보여주거나 디지털카메라의 메모리를 그대로 꽂아도 좋다. 흔히 쓰는 SD/MMC와 메모리스틱은 물론, 요즈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고성능 DSLR카메라에서 여전히 많이 쓰이는 CF타입 메모리슬롯도 갖추는 센스를 잊지 않았다.

디지털액자로는 보기 드물게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이를 잘 이용하면 단순한 디지털앨범이 아니라 식당의 전자메뉴판 같이 무궁무진한 쓰임새가 생기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Korean Barbecue보다는 조리된 사진 몇 장을 보여주면 훨씬 이해가 쉬운 것은 물론이다. 충전식이므로 평소에 전원만 연결해두면 끝이다. 심지어 스피커도 있어 사진에 어울리는 멋진 배경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조작도 비교적 쉽다. 앞쪽 프레임 오른편에 손을 가져다대면 프레임에 불이 들어오면서 각종메뉴버튼이 숨겨진 모습을 공개한다. 보통 때는 전원버튼만, 그것도 뒤쪽에 작게 자리 잡아 디지털액자의 본디 기능을 다한다. 굳이 매뉴얼을 뒤적이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한 눈에 알 수 있는 메뉴는 당연히 한글로 표시되어 편하다.

이렇게 멋진 디지털앨범을 단지 사진 보는 데에만 쓴다면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들 정도다. 그럴 때는 컴퓨터와 연결하고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멋진 미니모니터로 변신한다. 흔히 보는 10.2형 넷북과 같은 해상도로 쓸 수 있다. 윈도 비스타의 가젯(Gadget)을 띄워 놓으면 시간, 날씨, 주식 정보 등을 언제나 켜놓고 쓸 수 있어 좋다. 메신저 전용창으로도 그만이다.

이 정도 만능 재주꾼인 까닭에 자동 on/off기능으로 보는 이가 없는 밤에는 저절로 꺼지고, 아침이면 알아서 켜지는 정도는 기본이다. 디지털액자, 그 이상의 다양한 재주를 갖춘 팔방미인을 원한다면 이 제품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컴팩트한 크기의 생생한 추억 앨범. SPF-71E

 

디지털액자의 본디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찾는 이들에게는 보급형 7형 디지털앨범인 SPF-71E가 그만이다. 거품은 쏙 빼고 꼭 필요한 기능만을 담았다.

보급형 제품인 까닭에 다양한 기능은 많이 생략되어 있다. 하지만 128MB의 내장메모리를 넣은 것은 좋은 아이디어다. 앞쪽에는 단 하나의 버튼도 보이지 않아 정갈하다. 다만 베젤이 조금 더 얇았으면 더욱 깔끔해 보일 듯 싶다. 각종 조작 버튼은 뒷면에 있는데 제품 특성상 한 번 설정해 놓으면 이를 바꿀 일은 거의 없어 보인다.

사진만 보이는 디지털액자의 기능이 너무 싱겁다고 생각한다면, 시간과 사진을 함께 표현하는 Smart Clock이라는 재주를 한 번은 써봄직하다. 굳이 그럴 일은 없겠지만 디지털앨범대신 시계로도 쓸 수 있고, 사진에 시계를 겹쳐보이도록 하는 재주는 액세서리로서의 포인트를 찍어준다. 일부 디지털액자에서 사진이 뭉개져 보이는 해상도 문제 역시 사진크기를 알아서 조절해주는 기능을 담아 걱정 없다.

화이트와 핑크의 깔끔한 색상에 무엇보다 값을 한껏 낮추었다는 점이 맘에 든다. 가정용은 물론, 색다른 아이템에 목마른 기업 판촉용으로도 확실한 선택이 될 듯싶다.

SPF-105P

브랜드 삼성전자
10.2인치, SD/MMC/MS/CF, 음악재생/동영상지원/스피커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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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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