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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09 한 여름 산후조리에 대한 '이해'와'오해'



한 여름 산후조리에 대한 '이해'와'오해'
 
 

 
산후 조리할 때는 목욕을 하면 안 된다, 여름이라도 따뜻하게 해야 하며 이왕이면 땀을 내라, 찬 음식을 먹으면 치아가 부실해진다, 바람은 절대로 쏘이면 안 된다 등등. 말도 많은 여름철 산후조리 원칙들의 허와 실을 짚어본다.
 

 

아무리 더워도 따뜻하게 해야 한다?
예로부터 산후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여 땀을 충분히 배출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왔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긴 팔 내의와 양말을 꼭 신고, 이왕이면 이불까지 덮고 누워서 땀을 흘려야 좋은 산후조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의 가옥 구조를 감안하면 무조건 따뜻하고 덥게 하기보다 산모 본인이 ‘쾌적’하다고 느끼는 정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오히려 산후조리를 시작할 때의 온도가 너무 높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산모들은 처음의 온도보다 조금만 낮아져도 한기를 느낄 수 있고, 한기가 들면 산후조리 기간 내내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칠일 전에는 목욕을 하지 마라?
머리를 감지 말라는 말은 예전의 가옥 구조나 생활양식과 관련이 깊다. 예전엔 지금처럼 서서 샤워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대부분 쪼그려 앉아 머리를 감을 수밖에 없어서 출산 직후 머리를 감으면 복압이 증가해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었다. 그러나 목욕 여건이 좋아진 요즘은 집에서 간단한 샤워 정도는 해도 무방하다. 단,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기가 허해진 산모에게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샤워를 하기 전에 더운 물을 틀어서 욕실 온도를 훈훈하게 만들어주어야 하며,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상태를 유지한다. 감은 머리는 완전히 말려 젖은 상태에서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찬 음료나 얼음은 절대로 먹지 마라?
맞는 말이다. 산후에는 치아와 위장의 기능이 상당히 약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너무 차거나 자극이 강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더운 여름에 쉽게 찾게 되는 얼음물이나 아이스크림 등은 치아를 약하게 만들어 나중에 풍치로 고생할 수 있으므로 더더욱 먹으면 안 된다. 여름철에 즐겨 먹는 채소와 과일도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차가운 것보다는 실온에 두어 찬기가 가신 후 먹도록 한다. 수박이나 참외 등은 차가운 성질의 과일이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그러나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갈증이 나고 더울 때는 미지근한 결명자차나 둥굴레차를 마시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차든 따뜻하든 바람 쏘이면 안 된다?
아무리 더워도 찬바람을 직접 쐬는 것은 금물이다. 더위를 참지 못해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면 허리와 무릎이 쑤시고, 발목과 손목이 시큰거리고, 어깨가 심하게 결리거나 뒷목이 땅기는 등 각종 산후풍 증상을 겪게 된다. 여름에는 약간 보송보송한 느낌이 들도록 실내온도를 맞추는 것이 가장 좋다. 선풍기 바람은 벽 쪽으로 돌려서 간접적으로 쐬도록 한다. 이때 얇은 면 소재로 된 긴 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이불은 얇고 흡습성이 좋은 것이 적당하다. 땀이 흐른다면 즉시 쾌적한 것으로 바꿔준다.
 
 
좌욕도 삼칠일 지난 뒤에 해야 한다?
출산 후 상처 소독과 자궁의 기혈순환 회복, 노폐물 제거, 변비나 치질 예방에 좋은 좌욕은 하루에 두세 번 정도로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런데 좌욕은 흔히 생각하듯 ‘씻어내는 것’과는 개념이 다르다. 물을 끓여 대야에 담아 데지 않을 정도로 식힌 후 그 속에 엉덩이를 담그고 10분 정도 앉아 있으면 된다. 산후 초기에 일어나기 어려울 때는 깨끗한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 분비물을 닦아낸다. 단, 좌욕 후에는 습하지 않도록 잘 말려주어야 짓무름을 예방할 수 있다. 대강 물기를 닦아낸 후에 드라이어를 이용해서 말려주면 효과적이다. 좌훈은 오로가 완전히 멈추거나 상처가 완전히 아물었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쑥 등을 사용해서 알레르기 발진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너무 일찍 시작하면 상처 부위가 덧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산후 부기는 땀 흘려 빼는 게 좋다?
땀을 흘리는 것이 산후 부기를 빼는 데 효과적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더운 환경을 만든다거나 찜질방에 가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산후 부기를 없애려면 출산 다음날부터 몸을 조금씩 움직여주거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맨손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산후 부기를 빼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뭐니뭐니해도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다. 모유 수유를 할 때는 식욕이 많아지는데, 이럴 때일수록 적당히 꼭꼭 씹어 먹되 과식은 피한다.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부기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산후에 염분 섭취가 많은 상태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 담백하게 먹도록 한다.
 
 
더운 여름엔 산후조리 기간도 짧다?
여름이라고 해도 몸의 기능이 극도로 저하된 산후조리 기간은 다른 계절과 동일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삼칠일(21일) 동안에는 몸의 면역력이 아주 약한 시기이므로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산모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이 시기가 지나면 가벼운 산책 정도는 할 수 있는데, 가까운 공원이나 고수부지 등을 산책하면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외출을 할 때는 양산을 쓰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얼굴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어야 한다. 출산 후에는 몸의 변화로 인해 자외선에 더욱 민감해져 피부에 주근깨나 기미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산후엔 미역국을 먹어야 회복이 된다?
미역은 산모의 오로 배출과 기력 회복을 돕고 젖이 잘 돌게 해주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미역 속에 함유된 요오드 성분은 출산으로 손실된 혈액을 보충해 주고, 이완된 자궁을 수축시키며,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주어 비만을 예방하는 데에도 큰 효과가 있다. 칼슘도 풍부해 뼈나 치아에서 유실된 칼슘을 보완해 주고, 소화 흡수가 잘 되어 위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산모에게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미역국이 좋다고 미역국만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다. 산모에게 필요한 단백질이나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한 음식이라면 무엇이든 도움이 되므로, 싫어하는 미역국을 억지로 먹으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산모에 따라 출산으로 인한 기혈 소모로 몸이 허해져 젖이 잘 돌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돼지 족발이나 소뼈 등이 효과가 있으며, 붕어나 잉어 등을 달여 먹어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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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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