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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08 노점 상권 인기지역은?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소비가 위축되고 급격한 경제성장도 멈춘지 오래다.
그러다 보니 길거리 노점상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최근 종로 등 전통적인 인기상권을 비롯해 신흥 상권에서도 노점상들이 저마다 전략으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지역별 노점 상권의 변화상을 살펴보자.


■종로 : 관철동·단성사 주변 인기 여전■ 서울의 대표적인 노점 상권 가운데 우선 종로 지역은 서울 중부의 가장 큰 상권이면서 역사가 깊은 상권이다.
 
이곳에 노점상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조선 시대에 난전이 들어서고부터다.

이렇듯 오랜 역사를 갖고 있기에 종로 거리는 오후 시간이 되면서부터 많은 노점상들이 거리로 나와 장사를 시작한다.
 
대표적인 종로의 노점거리를 들라면 종로3가 단성사와 서울극장 주변 그리고 종로 관철동 ‘젊음의 거리’를 들 수 있다. 물론 다른 지역에도 노점상들이 있지만 이곳의 먹거리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
 
노점상에게는 입지적인 조건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블록 하나를 두고도 매출 차이가 상당하다.
하지만 이곳 노점상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히 입지적인 조건만은 아니다 . 무엇보다도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음식 맛이 그 비결이다.
 
노점상의 대표 상품인 오뎅과 떡볶이를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는 꾸준히 인기를 유지했다.
 
맛을 특화시킨다면 새로운 먹거리가 유행을 타거나 아무리 불황이라도 충분히 견딜 수 있다는 것이 이곳 노점상들 생각이다. 저녁 퇴근 후 야식으로 종로 포장마차 음식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인사동 : 이국적 관광명소 자리 잡아■ 인사동 노점은 종로의 다른 곳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곳은 오래 전부터 노점 자리에 대한 규격화와 품목의 제한으로 먹거리 노점상들이 많지 않다.
 
다만 인사동 세븐일레븐 편의점 앞에는 오래 전부터 소문난 포장마차가 하나 있다.
 
마차의 주변에 볏단을 갖다놓고 청사초롱은 물론 김홍도나 신윤복 그림, 산수화를 인쇄해 걸어놓았다.
 
마차 안에 불을 밝히면 그럴듯한 한 폭의 산수화나 풍속화가 거리에 펼쳐져 보인다.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 특히 일본인에게 큰 인기를 끌어 ‘한국의 관광명소’로 가이드북이나 관광책자에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인사동은 ‘전통거리’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전통 액세서리, 공방이나 미술작가들이 작업실에서 제작한 소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도와 네팔, 파키스탄 등에서 수입한 아라베스크 풍의 의류나 액세서리, 그리고 향과 초 등이 인기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팔찌와 반지 등 이국적인 상품들 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간다.
 
물론 먹거리도 인사동의 특색을 살려 다양한 품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인사동 터줏대감으로 잘 알려진 엿장수 이영석씨(56)는 직접 거리에서 큰 솥에다 엿과 강정을 구워 판매한다.
그는 “전통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게 인사동의 특징”이라며 “하지만 최근 불황 여파로 이곳 노점
상들도 매출이 많이 감소했다”고 푸념했다.

 
■대학로 : 젊은 층 공략한 포장마차■ 같은 종로지역이지만 좀 떨어진 대학로 노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우선 다양한 액세서리 노점들이 몰려 있다.
 
대학로는 유행의 흐름을 읽을 수 있기에 이를 배우고자 전국 각 지역 노점상들이 이 곳을 방문하기도 한다.
 
종로 중심지역은 젊은 층과 중년 고객이 혼재돼 있지만 대학로의 주 소비층은 아무래도 10대와 20대들이다.
 
이 때문에 유행 변화 속도도 빨라 노점상 물품을 유통업자들이 신상품을 발 빠르게 유통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은 우리나라 문화의 메카다.
 
대학로 자체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이 매일같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문화에 대한 욕구가 크다.
 
한편 대학로는 다양한 액세서리와 인형 못지않게 포장마차로도 유명하다.
 
서울대 의대 앞과 마로니에 공원을 끼고 성균관대로 향하는 대로변 근처에는 저녁 때면 길거리 포장마차들이 우후죽순 들어선다.
 
마로니에 공원 근처 포장마차는 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아쉬움에 한 잔 더 찾는 사람들이 주말, 평일을 가리지 않고 항상 북적거린다.
 
이렇듯 사람들이 굳이 포장마차를 찾는 이유는 기존 술집과 다른 포장마차만의 매력 때문이다.

 
■신촌 : 오뎅·떡볶이 맛 차별화■ 신촌 지역은 홍대 앞 신촌 로터리, 이대 앞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다.
 
신촌 로터리 주변에는 생필품과 먹거리 노점이 주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신촌 현대백화점과 신촌 문구에 이르는 지역은 대표적인 노점상 거리다.
 
이곳 역시 외국 관광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라 노점상들이 청결과 미관에 신경을 많이 쓴다.
 
매년 포장마차를 덮은 포장을 전체 노점상들이 앞장서서 교체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다.
 
자세히 보면 간혹 잡화나 나물과 같은 재래시장에서 파는 물건도 종종 발견 할 수 있다.
 
아무래도 근처에 재래 시장이나 주택가가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신촌 지역 명물은 역시 떡볶이 노점이다.
 
노점상 이영자씨(50)는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정성을 들여 만드는 음식 맛에 있다”고 얘기 한다.
 
실질적으로 지난 2003년부터 유행한 ‘매운오뎅’이라는 제품이 다른 곳에서 불티나게 팔렸어도 신촌의 오뎅과 떡볶이 인기를 따라올 수는 없었다.
 
특히 신촌 떡볶이는 밀가루 떡보다도 방앗간에서 방금 뽑아온 찰진 쌀떡을 이용한다.
밀떡보다 가격이 비싼 쌀떡은 양념에 버무려 적당히 불을 가열하면 쫀 득거리는 맛이 오래간다는 게 장점. 최근에
는 떡볶이 양념을 공급하는 업주들이 생겨났지만 보통 노점상들이 그날 판매할 양념을 집에서 직접 준비해 정성을 들인다.
 
떡볶이 1인분에 2000원, 오뎅 두 꼬치에 1000원이 기본 가격이며, 근처에 일을 보러 잠시 나왔거나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주 고객이다.

 
■강남 : 건물에 노점상 유치 계획■ 강북지역외에도 강남권은 90년대 이후 노점상이 가장 많이 생겨난 신흥상권이다.
 
압구정, 강남역, 테헤란로 등을 중심으로 먹거리와 생활 잡화 판매상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구청의 재정자립도가 높고 소위 부유층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최근에는 노점상과 구청의 협의 아래 내년 중 100억원 이상을 들여 건물을 임대해 노점상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만약 이러한 계획이 성공한다면 노점상들에게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국을 여행할 때도 노점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동남아 특히 태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여행자들의 천국인 카오산이나 차이나타운 거리에 노점상이 없다면 아마도 도시의 매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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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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